실천신학자인 은준관 박사는 1991년 설립된 TBC 성서연구원을 통해 말씀으로 공동체를 세우는 사역에 진력해 왔고 ‘교회학교 바로 세우기’(어린이청소년교회운동)을 통해 차세대인 교회학교를 세우는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연세대학교 신학대학장을 지내고 1999년 정년은퇴 한 후 2005년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를 설립해 1,2대 총장을 지내면서 ‘건강한 목회’와 ‘새로운 교회’를 향한 열정을 불태웠고 현재도 명예총장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은 박사는 교회의 본질을 ‘하나님나라 백성 공동체’로 정의하고, 한국교회는 ‘성직자 패러다임’으로부터 ‘하나님나라 백성 공동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회는 역사를 변혁해 가시는 하나님의 통치하심을 증언하는 ‘세상을 변혁하는 공동체’(Christ the transformer of culture)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교회가 현재 직면한 위기는 ‘담는 그릇’인 교회의 공동체성이 깨졌거나 깨져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교회의 이미지가 실추된 이유는 ‘세상 위에 있는 기독교’(Christ above culture)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성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하나님께서 지구촌에 남겨 둔 마지막 ‘남은 자’라고 강조한다. 때문에 여전히 한국교회의 쇄신에 대한 기대를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성찰과 기대를 안고 ‘담임목사 포럼’을 준비했다. ‘담임목사 포럼’은 하나님나라-역사를 장(場)으로 하는 교회와 사역을 조명하고 우리의 교회를 재구성하는 실천신학의 마당이라고 규정한다. 

은 박사는 담임목사 포럼을 “우리가 사랑하는 한국교회를 ‘21세기 태양’으로 높이기 위한 대장정”이라고 소개한다. 그러면서 “지구촌의 마지막 소망인 한국교회를 ‘하나님-백성-공동체’로 다시 세우는 거룩한 모험에 정중히 초대한다.”며 목회자들의 참여를 권면한다. 

담임목사 포럼은 총 10주에 걸쳐 Zoom으로 진행하는 ‘콜로코이’(Colloquy)로서 목회자들이 주체가 되어 전문가와 함께 진행하는 포럼이며 교회론과 교회실천에 집중한다. 주교재(Main Text)는 은 박사의 저서인 「신학적 교회론」과 「실천적 교회론」(전면개정판)이다. 

▣ 주제 및 일정

제 1 Session - 사회변동과 한국교회 / 김경동 박사, 참여주체  
제 2 Session - 교회론 / 김정두 박사, 참여주체     
제 3 Session - 사역론 / 홍성국 박사, 참여주체
제 4 Session - 예배와 성례전 / 나형석 박사, 참여주체
제 5 Session - 설교 / 은준관 박사, 참여주체
제 6 Session  - 교육 / 은준관 박사(CYCM), 박행신 박사(TBC), 참여주체
제 7 Session - 코이노니아 - 소공동체 / 박인갑 박사, 참여주체
제 8 Session - 선교 / 채수일 박사, 참여주체
제 9 Session - 우리교회 디자인 / 참여주체
제 10 Session - 우리교회 디자인, 수료예식 / 참여주체

▣ 참여방법 

▶ 일시 : 10월 21일(목) 오후 2시 / 10주간
▶ 진행 : zoom을 통한 비대면 방식
▶ 회비 : 30만원 (10회 강의) / 비전교회 10만원
▶ 초청인원 : 담임목사 30명
▶ 자료제공 : 신학적 교회론, 실천적 교회론, 기타 자료 
▶ 참여신청 : 문석영 목사 (010-6465-8309 / cycm@hanmail.net)

▣ 조  직 

▲위원장 – 은준관 목사
▲운영위원 
  홍성국 목사 (기감)  
  박행신 목사 (기감)
  강흔성 목사 (통합)
  한기양 목사 (기장)
  홍승표 목사 (기성)
  김국환 목사 (예성)
  강일구 목사 (루터)
  이재학 목사 (대신)

▲행정위원 - 문석영 목사, 김준호 목사  
▲전문위원
  사회학 - 김경동 교수  
  교회론 - 김정두 목사  
  사역론 - 홍성국 목사 
  예   배 - 나형석 교수   
  설   교 - 강일구 목사  
  교   육 - 은준관 목사, 박행신 목사(TBC), 문석영 목사(TBC)
  코이노니아 – 박인갑 목사, 김준호 목사(CYCM)
  선   교 - 채수일 목사  

▣ ‘담임목사 포럼’ 초청의 글

늘 한국교회는 신뢰도 추락, 교인감소라는 현상적 위기에 직면하였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이 위기를 능히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안고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문제는 위기를 정치 공학적으로, 때로는 세포적인 프로그램으로 포장하려는 우리의 의식구조를 넘어서야 하는데 있습니다.  

교회는 인간조직, 교단, 교파이기 전에 하나님나라를 경험하고 응답하는 하나님-백성-공동체입니다. 하나님-백성 한 사람 한 사람은 그리스도의 교회를 공동체로 엮어가는 신앙의 주체들입니다. 평신도이기 전에 이들은 “택하신 ... 왕 같은 제사장이요 ... 소유된 (하나님의) 백성”(벧전 2:9)입니다. 

담임목사는 이들을 부르시고(Called out) 세우시고(Called up) 보내시는(Called into) 하나님 앞에 하나님의 백성을 인도하고 세우는 ‘직’(Office)에 부름(안수) 받은 주님의 종입니다. 미래 한국교회는 이 소명을 수행하는 담임목사의 목회예술(orchestration)에 달려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TBC 성서연구원과 CYCM(교회학교 새로 세우기 운동본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기 담임목사 포럼’에 뜻있는 담임목사님을 정중히 모시고자 합니다.  

2021년 9월 

담임목사 포럼 운영위원 일동

▲아래는 ‘담임목사 포럼’과 한국교회의 현재 상황에 대한 은준관 박사의 생각을 지면으로 인터뷰하여 정리한 것이다.   

◉ 10월에 10주 동안 진행하시는 ‘담임목사 포럼’에 대해 의미를 중심으로 설명해 주세요.

오늘 한국교회가 직면한 위기는 예배와 설교의 횟수가 부족해서도, 프로그램이 없어서도 아닙니다. 위기는 모든 것을 ‘담는 그릇’이 깨졌거나 깨져가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담는 그릇’은 교회의 ‘공동체성’입니다. 신앙 공동체가 깨졌거나 존재하지 않아 젊은이를 비롯해 신자들은 떠나고 특별히 지식인들이 이탈합니다. 

이 말의 뜻은 건물이 없거나 프로그램이 없어서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응답하여 세움을 받고, 세상으로 보냄을 받아 흩어져야 하는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무엇엔가 가로막혀 ‘하나님의 백성’이 되지 못하고, 예배당만 출입하는 교인으로 추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목사님과 함께 엮어내야 하는 ‘공동체’가 부재(不在)하다는 것입니다.  

‘신학적-실천적 교회론’은 신학교 커리큘럼에서도 항상 뒤로 밀리거나 존재하지 않는 주제입니다. 그 결과 한국교회는 교회론 없는 예배, 설교, 교육, 선교, 봉사를 계속 반복하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지금도 친히 역사하시는 삶과 역사의 ‘장’(場,context)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전면 개편한 ‘신학적 교회론’과 ‘실천적 교회론’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한국교회를 ‘담을 그릇’을 재창조하기 위한 한 시도입니다. 

지난 2천년의 세계 역사는 기독교 역사였으며 그 속에는 ‘교회의 역사’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교회론’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한국교회의 위기를 코로나, 교인 이탈, 프로그램의 부족 등으로 보지 않습니다. 한국교회가 직면한 위기는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의 백성’(Loas tou Theou)으로 세우지 못한 데 있다고 해석합니다. 목회, 예배, 설교, 교육, 선교 모두가 안수목회에 귀속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하나님께서 지구촌에 남겨 두신 마지막 ‘남은 자’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어느날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들어 지구촌을 비주는 등대로 삼으실 것입니다. 문제는 목회자의 패러다임 전환(paradigm shift)입니다. ‘성직-패러다임’(clerical paradigm)으로부터 ‘하나님 백성 패러다임’(People of God paradigm)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부족하지만, 신학적 교회론과 실천적 교회론은 주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Basileia tou Theou)에 근거한 교회론이고 실천론입니다. 10월 7일부터 10주에 걸쳐 진행하는 ‘담임목사 포럼’은 ‘하나님나라-역사’를 ‘장-場’으로 하는 교회와 사역을 조명하고 우리의 교회를 재구성하는 실천신학의 마당입니다. 뜻을 같이 하는 담임목사님들과 함께 한국교회 미래를 창조하는 신학적-실천적 여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담임목사 포럼을 통해 기대하시는 바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담임목사 포럼은 담임목사만을 위한(for) 그리고 담임목사에 의해(by) 구성되고 진행되는 ‘콜로쿼이’(Colloquy)입니다. 교회론, 사역론, 예배, 교육, 코이노나아, 선교를 주제로 진행하는 담임목사 포럼은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 백성으로 세우고, 그들과 함께 공동체를 세워 이 땅에서 하나님나라를 증언하는 공동사역을 기획하고 구조화 하도록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을 세우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목사가 죽어야 교회가 사는” 것이 아니라 “목사가 ‘빌더’(builder) 되어야 교회가 산다”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구합니다. 담임목사는 모든 신자를 하나님 앞과 세상 앞에서 ‘만인 제사장’(universal priesthood)으로 세우는 ‘직’(職)에 부름 받아 임명된 ‘주의 종’입니다.(Martin Luther)

강의는 각 분야의 전문가가 40분 정도 진행하고 이어 참여주체인 담임목사님들이 패널(panel)이 되어 토론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주교재를 집필한 내가 약 20분 동안 마무리 강의를 하는 식으로 진행 될 것입니다. 본 포럼은 대학원 4학기 분량을 압축한 심화 프로그램이며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포럼입니다. 

◉ 여러 교회들이 사용하고 있는 TBC 성서연구 교재를 집필하셨습니다. TBC 성서연구를 계획하는 목회자들을 향해 조언하신다면요?

TBC는 “구원사 성서연구 TBC”(Total Bible Curriculum)의 약자이며, 40년의 역사를 가지고 3000교회, 40만 성도를 섬겨 온 장수 성서연구 교재입니다. 특히 2020년에 나온 제3판은 성경의 3차원인 ➊성경본문(Text) ➋역사(Context) ➌지금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계시(Pretext)에 중점을 두고 전면 개정한 교재입니다. 교리 중심이나 단편적 구속사에 초점을 둔 교재, 또한 성경 정독이 없는 교재와는 달리 TBC는 성경 정독, 역사적 배경, 구원사적 의미를 동시적으로 풀어가는 교재입니다. 

TBC는 성경을 통해 구현하시는 하나님의 
1. 창조하심-Creation
2.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심-Covenant
3. 예수그리스도의 우주구원-Christ
4. 그리스도의 증인공동체-교회 Church
5. 새 하늘과 새 땅-Consummation 등에 초점을 둔 구원사 교재입니다.

신앙은 말씀을 ‘듣는데’서 비롯되지만 동시에 말씀과의 만남, 씨름, 복종에서 자라고 성숙됩니다. TBC가 신앙인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과 만나고 음성을 경청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나는 신앙 여정에 작은 씨앗이 되어왔음에 감사하면서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